감기는 별다른 약을 먹지 않아도 낫지만, 독감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가 아닌 ‘독감’에 가깝다. 요즘처럼 심리적으로 지치기 쉬운 시기에는 특히 우울증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 4월 1일 질병관리청에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란 전국 255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2008년부터 시행해왔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요 건강 행태와 코로나19 관련 문항으로 구성했다.
흡연·음주·개인위생 지표는 개선되었으나, 신체 활동과 정신 건강 지표에서 다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5.7%로 전년도(5.5%)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스트레스 인지율은 26.2%로 전년도(25.2%)보다 1.0%p 증가했다.
우울증이 위험한 이유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울감이 가장 심할 때보다는 어느 정도 회복될 때 오히려 자살률이 높다. 우울감이 너무 심할 때는 행동으로 옮길 에너지마저 없는데, 증상이 좋아지면서 이전부터 생각하던 극단적 선택을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는 우울감이 찾아와도 사람들은 이 상황을 견디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이 사태가 진정될 즈음 위험한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언젠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고 해도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우울감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길 권한다.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계속 이런 환경에 노출될 경우 어떤 문제를 초래하나요?
오랜 시간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하다 보면 단순한 우울감을 넘어 우울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와 건강관리에 소홀해지면서 신체적 건강도 악화될 수 있고요. 무엇보다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한 분노와 짜증은 소중한 사람과도 멀어지게 하고, 나아가 직장이나 학교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것 자체를 어렵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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